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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24일(목) 뉴스공장 239회 안민석, 김성태, 이정렬, 권순정, 김진애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8월

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24일(목) 뉴스공장 239회 안민석, 김성태, 이정렬, 권순정, 김진애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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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한 세미나에서 한국개발연구원의 이주호 교수가 발표한 가정 배경과 학력의 상관관계 국제 비교 결과를 보면 가정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자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유난히 높다고 합니다. 우리 못지 않게 학력을 중요시한다고 알려진 중국, 일본에 비해서도 높고, 아예 귀족학교가 따로 있는 국가들보다 더 높습니다.

 

지난 2000년에 비해 상관관계 수치가 2배 높아졌고, 특히 다른 나라가 최근 5년간 그 수치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 수치가 더욱 높아졌고 하위 20%의 성적은 더욱 떨어졌습니다. 

 

한 마디로 집안이 잘 살면 아이 성적도 높은 정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심하고 그 심해지는 정도와 그 속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겁니다. 한 번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인 국가가 되어간다는 소리죠.

 

우리나라 불평등 지수가 이 정도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이죠. 이런 사회에서 복지, 인권, 노조를 이야기하면 여전히 빨갱이 소리하는 분들이 있죠. 본인이 갑부 아니면 그런 소리들 제발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본인만 불쌍해지는 게 아니라 자식도 함께 불행해지는 길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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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첨언

 

김어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지는 오래 됐는데, 그런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게 십몇 년 됐거든요.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아.. 이주호 교수님 저희가 한 번 모셔야겠습니다. 그걸 수치화 해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발표를 했어요. 

 

김은지 기자: 교육을 통한 불평등 재생산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김어준: 예전에는 교육을 통해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길이었는데, 교육이 오히려 계층을 강화시키고 있어요. 교육조차. 이런 나라가 되었습니다. 최근 1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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