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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7일(금)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5월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7일(금)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5. 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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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보궐선거 이후 뉴스공장, TBS 관련해서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죠.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청취율 조사가 있었습니다. 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했습니다. 

 

'청취율은 어떻게 나왔을까?'

 

결과가 어제 나왔습니다. 다시 한 번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

 

 

♬ 별일 없이 산다 - 장기하와 얼굴들 ♬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아주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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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청취율이 더 올랐습니다. 유일한 두 자리 숫자는 여전하고. 7시분터 9시까지 TBS 청취율이 전체 라디오의 대략 5분의 1정도 됩니다. 놀라운 수치죠,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입니다. (웃음)

 

 

(2) 코로나19 주요 뉴스

 

전 세계적으로 4차 대확산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임.
전 세계 하루 확진자 85만 명.
인도 41만 명.
일본 4,300여명.
한국 562명. (해외 입국자 포함 574명.)

 

김어준: 지난 주와 지지난 주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지난 주가 피크였던 것 같아요. 지난 주에 피크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번 주와 수치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하향곡선인 것 같습니다.

 

 

(3) 북한군 김명국 "5.18 광주침투설은 내가 지어낸 것"

 

류밀희 기자: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개입설이 지어낸 이야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TBC 단독 보도인데, 북한 특수군 출신의 김명국 씨가 자신은 지만원 등 일부 세력에게 이용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김어준: 이게 가짜뉴스인 건 누구나 알았는데, 일부 정치권과 극우 인사들의 발언들을 자극적이었지 가짜뉴스인 건 알았는데 JTBC의 아주 훌륭한 보도네요. JTBC가 밝혀낸 건 그 가짜뉴스가 북한 특수군 출신의 김명국 씨, 탈북자죠. 탈북자가 본인이 처음에 했던 거짓말이었다고 스스로 밝힌 거예요. 2019년, 불과 2년 전입니다.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에 당시 김진태 의원, 김순례 의원, 이종명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북한군 개입설을 지지하는 공청회를 국회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논란이 되었고, 그때도 뉴스공장에서 다뤘었는데 그게 불과 2년 전이에요. 제1야당이 북한군 개입설을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 만큼 2년 전까지도 계속 논란을 만들어왔던 사안인데 그게 겨우 한 사람의 탈북자가 이야기한 거짓말에서 출발을 했다는 겁니다. 그걸 믿고 싶어한 세력이 있었다는 뜻이고, 제1야당이 공청회를 연 만큼 또 불과 2년 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이참에 확실히 당 차원에서 선을 그어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4)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사무실 압수수색... 소환 통보도

 

류밀희 기자: 지난 달 말 DMZ 인근 지역에서 대북전단 살포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 씨의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어준: 네, 당연한 거구요.

 

 

(5) '이재용 사면' 두고 청와대, 김의겸 발언에 여론 '부글부글'

 

류밀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청와대와 일부 의원들이 이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서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김어준: 저도 어제 포털에 걸려있는 이 기사를 봤는데 어디서 부글부글한다는 겁니까 대체? 이게 이재용 사면 안 해줘서 여론이 부글부글한다는 주장이잖아요. 이재용 부회장 관련해서 사면 주장하거나 상속세 납부를 기부로 둔갑시키는 기타 그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저도 카운터 밸런스 차원에서 한 마디씩 하기로 했는데 (웃음) 기사가 나왔으니까 할 수 없습니다. 한 마디 하자면 한 1, 2주 전에 상속세 납부를 기부로 둔갑시켜서 포털을 온통 도배를 했던 적이 있잖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이 도배를 주도했던 분들은 이재용 부회장 감옥행을 막지 못한 삼성의 일부 고위 간부들이 이재용 부회장이 형을 마치고 나온 이후에 본인들의 입지나 안위를 걱정하며 벌이는 오바, 오바죠. 오바라고 저는 알고 있고, 이 상속세 관련 폭포수 같은 기사를 이재용 부회장도 감옥에서 봤다고 저는 전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고 화를 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왜냐? 너무 촌스러워서. 이렇게 하면 어떡하냐고. (웃음) 촌스럽죠. 이걸 보고 누가 와~ 합니까. 그렇게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기사를 보고.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 후속편은 이런 기사가 또 나오면 하기로 하죠.

 

 

(6) 김종인 "윤 총장? 난 누굴 기다려 본적 없어", 윤석열 대권 가능성은 인정

 

류밀희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대선 주자로 나오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어준: 이런 기사는 계속 똑같은 이야기예요. '윤 총장은 내꺼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윤 총장, 빨리 안 오네'. '나는 누굴 기다려 본적이 없어'라고 하는 메시지 플러스...

 

류밀희 기자: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 (웃음)

 

김어준: (웃음) 그런 메시지 플러스, 또 하나는 정치 안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세요. 정치를 안 하는데 이런 인터뷰를 계속 하십니다. 내용을 보면 '정치판을 떠난다고 했으면 떠나는 거지 더이상 정치에 미련을 갖고 그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이게 꼭 마지막 인터뷰 같잖습니까? (웃음)

 

류밀희 기자: 이런 인터뷰가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한 인터뷰 내에서 굉장히 모순되는 발언을 하세요. '지금으로선 가급적이면 함부로 정치에 뛰어들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이게 조건부예요. '지금으로선' 조건부죠. '가급적이면' 조건부죠. '함부로 뛰어들지 않는다' 조건부예요. 함부로가 아니면 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이건 나중에 상황이 되면 잘 생각해서 하겠다는 이야기잖아요. 너무 동어반복을 많이 하십니다. 

 

 

(7) 김웅 오늘 김종인 만난다 "윤석열 함께하는 방안 상의"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 한 명인 김웅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오늘 만납니다.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시고 오겠다면서 윤 전 총장과 소통이 시작됐다는 걸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어준: 김웅 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에 출마. 아직 공식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 여론조사 상에서도 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내가 검찰 출신이라 윤석열 전 총장을 영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중이고. 또 초선이 제1야당의 당대표가 된다면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을 다루기 쉽게 되겠죠. 그래서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져서 만나는 것 같다. 해설을 하자면 그렇습니다.

 

 

(8) 오세훈 서울시장 "보수성향 취준생 유튜버' 비서 채용

 

류밀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대 유튜버를 비서로 영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문 씨로 지칭하는 보수성향이 강한 유튜버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어준: 기사 제목을 바꿨더군요. 원래 기사 제목은 '오세훈 서울시장 극우 성향 유튜버 비서로 채용'이었어요. 그런데 아마 서울시에서 항의를 했나봐요. '2030 취준생 유튜버'로 제목을 바꿨던데, 제목을 몇 번 바꾸더군요. 제목을 몇 번 바꾸던 간에 그 채널은 저도 모니터링을 한 적이 있는 채널인데, 제가 가끔씩 극우채널들을 산책 나가거든요. 

 

이 채널은 태극기부대와 완전히 결을 같이 하는 한국경제 기사의 첫 번째 타이틀과 맞는 그런 극우성향 유튜버가 맞아요.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이분을 굳이 오세훈 시장이 별정직공무원으로 일자리를 마련해 주면서까지 비서로 채용할 이유가 있는가. 굉장히 극단적인 내용들, 태극기부대. 그중에서도 이분은 이걸 매일 업으로 삼나 싶을 정도로.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전광훈 목사를 서울시가 채용한 꼴인데 이상한 행보입니다. 이분만 채용할 건지 더 채용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9) 대선후보 여론조사 이재명, 윤석열 1, 2위 선두

 

 

(10) 역사적 순간, 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 지상 첫 착륙

 

류밀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가 화성 이주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우주선 스타쉽이 수직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어준: 이게 정말 대단한 겁니다. 이게 화성에 사람을 100명 정도 태워서, 보통 우주선이면 4명, 5명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에는 사람을 100명 정도 태워서 화성 이주를 목표로 띄운다는 스타쉽이거든요. 그걸 10km 상공에 발사했다가 다시 착륙하게 만드는, 저도 영상으로 봤는데 일론 머스크는 이상한 짓도 많이 하지만 미워할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 재벌 중 이런 사람이 나왔으면 승계에 그렇게 고민하는 사람들 말고 (웃음) 대단한 박수를 쳤을 텐데. 대단한 뉴스고, 동영상을 굳이 구해볼 만한 뉴스라고 봅니다. 

 

그리고 1분 정도 남았는데 잠깐 제가. 어제 공유해야할 만한 사건이 하나 있어서. 개인적인 사건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공유해야겠다 싶어서. 제가 어제 늦게 사무실에서 나오는데 남자 일행 3명이 제 차를 가로막고 영상을 찍는 겁니다. 뜬금없이 음주운전 하신 거 아니냐고,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저는 10여년 전부터 술을 아예 안 먹어요, 하도 이상한 일이 많아서. 그래서 제가 황당해서 왜 그러시냐고. 그런데 자꾸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면서 '술을 먹었네, 먹었어' 계속 그러는 겁니다. 영상 촬영을 하면서. 그렇게 가버리고 그 영상을 올리면 음주운전을 하고 도주했다고 해버리면 제가 아니라는 걸 입증할 방법이 없잖아요. 세 사람이 다 봤다고 해버리면. 그러다가 시끄러우니까 직원들도 나오고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경찰에 신고하니까 도망갔어요. 도망갔는데 제가 어떻게 했겠어요?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다시 음주단속할 때 쓰는 기계를 경찰서 가서 가지고 와서 음주검사를 그 주차장에서 받았습니다. 스스로 저를 신고한 셈이죠. 왜냐하면 음주검사를 받았다는 기록을 남겨두려고, 공식적으로. 제가 이상한 일을 하도 많이 당해서 이렇습니다. (웃음) 그래서 음주검사를 거기 주차장에서 서서 받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걸 동영상으로 찍어두고.

 

류밀희 기자: 영상으로 찍기까지 하셨어요? (웃음)

 

김어준: 당연하죠. 출동한 경찰분이 '아무 이상 없습니다'하고 기계를 보여주기도 하고.

 

류밀희 기자: 증거를 아주 명확하게. (웃음)

 

김어준: 이상한 일을 많이 겪다보면 그렇게 돼요.

 

류밀희 기자: 확실하네요.

 

김어준: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그런 영상을 누군가 올리면 뉴스공장에 알려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그분들에게 연락처를 달라고 하니까 도망을 가셔서 얼굴 사진을 찍어놨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처음에는 뜬금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제가 술집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사무실에서 나오는데. 뜬금없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게 신종 사기인가? (웃음) 사람들한테 훅 찔렀다가 뭔가 캥기는 게 있는 양반들은 '그러지 마시고'하면 거기서 돈을 뜯는 신종 사기인가 싶기도 해서, 이건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유사사례를 제보받습니다. (웃음)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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