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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14일(금)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5월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14일(금)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5. 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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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단비같은 백신 속속 도착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불신에 접종예약률은 30%대.

 

어제 자 한국일보 기사입니다. 5, 6월 공급되는 백신은 1419만 7천회 분량으로 기존 정부 목표 1200만회를 넘어 물량은 충분한데 예약률이 목표치인 70%대. 최대 80%대에 미치지 못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런 기사입니다.

 

실제 어제까지 접종률은 기사보다 높습니다만 이 기사에는 가장 중요한 대목. 대체 그런 우려, 상황을 누가 만들었냐 하는 게 빠져있죠. 범인이 누구냐?

 

바로 언론이다.

 

 

♬ 그건 너 - 이장희 ♬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그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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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범인은 언론이죠. 누가 있겠습니까? 아스트라제네카 희귀 혈전. 아스트라제네카 계속 거론할 때마다 나오는 거죠. 유럽에서 100만 명당 서너 명 정도 확률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희귀하죠. 그러면 그 희귀 혈전 사례가 국내에서 나왔느냐? 기사만 보면 한 수백 건 나온 것 같잖아요? 아직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어요. 단 한 건도 확인된 게 없습니다. 그런데 국민 대다수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머릿속에 없고, 수백 건 발생한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있잖아요. 언론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류밀희 기자: 포털도 기여했다고 봅니다.

 

김어준: 적극적으로 기여했죠. 이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사기극과 같은 거예요, 제가 보는 관점이에요.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언론에서 그렇게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는데 예약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70~74세 연령대에서는 접종률이 54%를 넘어갔거든요. 그런데 아직 2주 정도 남았어요. 이 추세라면 목표치인 70% 이상까지 갈 것 같고, 자녀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예약을 도와드리면 충분히 넘어갈 것 같고. 75세 이상은 86%가 접종을 했거든요. 접종 안 하면 이제 그 나이대 끼지 못하는 상황이 곧 도래할 겁니다. 또 이 집단면역 이야기도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는데 저는 올해 달성될 거라고 보는 게 다른 이유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못 참는 게 있어요. 하반기 가면 접종률은 무조건 50%가 넘어갈 거거든요, 안 맞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QR코드나 그런 것처럼 접종했다는 코드를 제시하는 앱이 만들어질 거고 그 코드를 제시하는 사람들만 따로 입장하거나 이용하는 서비스가 반드시 알아서 등장할 겁니다. 그 숫자는 점점 많아질 것이고. 이건 특혜가 아니라 '나는 절차를 따라서 다 맞았는데 따르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겪는 불편'을 우리는 못 참아요. (웃음) 우리는 이런 불편을 못 참는 사람들이라, 접종하지 않는 사람들은 점점 자연스럽게 불편을 겪거나 사용할 수 없는 서비스가 생길 거거든요. 접종한 사람들이 인증할 수 있는 앱은 당연히 개발될 것이고, 빨리 개별돼야 해요. (웃음) 다른 이유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걸 못 참습니다. (웃음) 그래서 저는 올해 안에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웃음)

 

 

(2) 코로나19 주요 뉴스

 

전 세계 75만 명.
그중 절반은 인도에서.
일본 6,800여명.

 

 

(3) 차기 대통령 선호도 이재명, 윤석열 순

 

김어준: 갤럽조사에서는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는데 윤 전 총장의 노출도가 줄어드니까 지지율에 하락 국면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순위가 뒤집히는 경우도 있어요. 현재 양자구도라고 참고할 정도입니다.

 

 

(4) 안철수, 합당 대신 대선 독자출마 채비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과 합당을 준비하던 국민의당이 전국지역위원장 모집에 나서자 안철수 후보가 대선에 혼자 나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이건 몸값 키우기인 것이고 당연한 수순입니다.

 

 

(5) 황교안은 나라망신을 시켰나. '백신 요청' 방미에 설왕설래

 

류밀희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미국에서 백신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어준: 이거는 정치의 비정함을 보여주는 뉴스예요. 황교안 나라망신 시켰나 이런 제목으로 보수매체에도 등장하던데. 황교안 전 대표가 일종의 복귀 퍼포먼스를 할 거거든요. 누가 전직 정당의 대표가 대통령도 쉽지 않은 것을 가서 백신을 해결할 거라고 생각하겠어요? 본인도 그렇게 생각 안 할 거예요. 이게 정치 퍼포먼스인데, 예전 같으면 국민의힘에서 지원사격을 할텐데, 거꾸로 같은 당 내에서도 비판을 한다는 게 비정함을 보여주는 뉴스죠.

 

 

(6) 김부겸 국무총리 지명 27일 만에 인준안 국회본회의 통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 사퇴 표명 "임명권자와 해수부에 부담 되고 싶지 않다"

 

류밀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 임명동의안이 어제 저녁 국회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사퇴했습니다.

 

김어준:지난 주 내내, 이번 주도 총리와 장관 청문회와 인준 문제가 있었는데 결국 한 사람 정도 후보는 낙마를 해야 마무리되는 정쟁의 수단이 되는 국면이라 그동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이 사실상 정권 마지막 대규모 장관 인사거든요. 그만큼 야당에게는 득점 찬스죠. 그래서 반드시 2명 이상, 그것도 총리 인준과 엮어서 낙마를 목표로 하도록 되어 있었어요. 그 정도 야당 공세면 여당은 한 사람 정도는 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어있었던 것이고, 그러니까 후보가 누구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가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나와도 똑같이 진행됐을 겁니다. 김부겸 후보에게 무슨 하자가 있었던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남는 문제는 결국 내주는 한 사람이 누가되는가였던 것이고,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그 한 사람이 된 겁니다. 일주일 지나면 누가 후보였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 사안이 될 겁니다. 과거에도 그래왔습니다.

 

 

(7) 최성해 "주호영 대표와 통화, 국민의힘 도와준다"

 

류밀희 기자: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미래통합당에서 비례대표를 제안받았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었는데, 이번에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구MBC 보도입니다.

 

김어준: 통화는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하나의 팩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 대구MBC가 4차에 걸쳐서 보도하고 있는 건 최성해 전 총장이 야당과의 어떤 커넥션 하에 본인의 행동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정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취재하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사안은 월요일에 변호사들과 함께 깊이있게 다뤄보겠습니다.

 

 

(8) 무디스 "한국 Aα 타국가들 비해 재정건전성 악화 크지 않다"

 

류밀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는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수출증가 등으로 3.1~3.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어준: 수출전망치는 사실 계속 높아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1% 이하였는데 실제 결과는 1.6%대였어요. 상승 곡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 그런 전망을 내놓으면서 재정건전성 이야기도 한 건데, 우리 보수지, 경제지에서는 재정건전성이 나빠지면 망한다는 식으로 보도를 많이 했습니다만 무디스에서 이렇게 평가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왜냐하면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이 코로나 때 엄청나게 풀려서 100%대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40%대거든요. 당연히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대단히 건전한 구조입니다. 오히려 돈을 너무 안 쓰고 있는 거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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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 2부 [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60대 이상, 백신 1번만 맞아도 예방효과 86% “기저질환 있을수록 반드시 접종해야” - 엄중식 교수 (가천대 감염내과 / 질병관리청 감염병 위기대책관리위원회 전문위원) [인터뷰 제2공장] 3040 취업자 11만명 감소? 전체 연령층 고용률 팩트체크 - 최배근 교수 (건국대 경제학과) [인터뷰 제3공장] '이스라엘- 팔' 사태 왜 커지고 있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갈등 폭발해" - 이희수 석좌교수 (성공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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