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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17일(월)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5월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17일(월)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5. 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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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일요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률이 70~74세는 58%, 65~69세는 48.5%, 60~64세는 28.4%입니다. 각각 5월 6일, 10일, 13일 예약을 시작해 열흘, 일주일, 나흘 간의 예약치이고, 6월 3일이 예약 종료일이라서 아직 보름 정도 시간이 있는 만큼 70%대의 예약 목표치는 도달 가능할 것 같긴 한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백신 관련 부작용과 사망 관련 기사로 백신 공포를 조장하는 언론과 포털의 콜라보를 지켜보며 하반기에 시작될 60대 이하 연령층의 백신 접종률은 그동안 또 얼마나 떨어질까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죠. 

 

해서 정부도 이 접종률 재고를 위해 백신 인센티브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주요국과 접종 상호 인정 협약을 맺거나 접종자 입국시 자가 격리 면제 같은 정책적 인센티브를 검토 중인데, 해외에서도 예를 들면 뉴욕은 '엑셀시오르 패스(Excelsior Pass)'라는 앱으로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출입시 활용하겠다고 하고 있고, EU는 그린카드, 소위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고 하고 있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런 일에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하반기 민간 영역에 접종 인센티브 아이디어들 쏟아질 것이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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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오늘 뉴스가 별 게 없어요 보니까. (웃음) 그래서 이 이야기를 조금 길게 했으면 좋겠는데, 미국에서도 접종 곡선이 계속 상승하다가 백신 접종을 맞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줄었거든요. 접종 속도가 떨어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뉴저지 같은 곳에서는 백신을 맞으면 무료 맥주를 줍니다. 코네티컷주에서는 무료 음료를 주고, 버지니아주에서는 아예 현금 100달러씩 줘요. 백신 접종하면 무조건. 그리고 뉴욕에서는 엑셀시오르 패스(Excelsior Pass)라고 제가 알기론 IBM에서 개발한 건데 우리나라 QR코드와 똑같은 방식이에요. 입장할 때 백신 접종 했다는 코드를 보여주면 뉴욕 양키즈, 메츠 이런 경기장에 무료 입장이 됩니다. 그리고 백신 맞은 사람과 안 맞은 사람의 구역을 나눠요.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은 지금처럼 마스크 쓰고 2m 간격으로 전체 정원의 30%만 받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입장하는 구역에서는 코로나 이전처럼 입장도 무료고 응원도 할 수 있는 거예요. 이런 인센티브를 만들었거든요.

 

EU도 여름이 여행 시즌 아닙니까? 유럽이 사실 여행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많은데, 그린 패스포트. 백신 여권은 아닌데 백신 여권처럼 받아들여지는 거죠. 접종 인증서. 아프리카에서도 그런 걸 만들고 있고.

 

60대 이하가 접종을 시작하는 게 하반기란 말이죠. 3분기, 4분기. 그때가 되면 우리 정부에서도 지난 주에 김부겸 총리가 임명되면서 여러가지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종교시설의 경우에 백신 접종을 했으면 집합금지를 면제한다거나, 5인 이상 사적 모임 규제 검토를 한다거나. 이런 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데, 저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민간에서 이런 아이디어 많거든요. 속도도 빨라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거라고 봅니다. 백신 접종 코드가 있는 사람들만 가는 클럽이나 식당, 노래방, 주점, 각종 경기장 등 입장을 다르게 한다거나 요일을 다르게 한다거나 공간을 구분한다거나 반드시 나올 거라고 봅니다. 쏟아질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제가 당분간 해볼까 합니다. (웃음) 더구나 지금 속도로 하면 2년 걸린다고 하는데 이번 달 하반기가 되면 하루 백신 접종자 숫자가 하루 30만명 정도씩 될 거예요. 진정한 대량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거거든요, 이번 달 하반기부터. 그래서 언론과 포털이 아무리 백신 공포를 주장해도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집단면역에 결국 도달하는 극소수의 나라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다같이 어딜 가자고 하는데 한 사람이 백신을 안 맞았어요. 그 사람 때문에 거길 못 들어간다? 그건 민폐가 되거든요. 우린 이걸 견딜 수가 없어요. (웃음)

 

자, 그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계속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보기로 하고. (웃음)

 

 

(2) 코로나19 주요 뉴스

 

하루 전 세계 70만 명 정도의 확진자.
인도 30만 이상.
일본 5~6천.
한국 5~7백명. 일주일 평균 598명 가량. 2주 전과 비슷한 수치.

 

김어준: 지난 주에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었잖습니까? 대규모 이동도 있었고. 수치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효과로 보여집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로부터 열흘 후 정도에 숫자가 튀었거든요. 그렇지만 이 정도면 선방한 수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대만이 갑자기 코로나 감염자가 200명 정도 나왔다는 뉴스가 있네요. 대만에서는 완전 봉쇄를 했기 때문에. 중국도 처음부터 완전히 막고. 그래서 대만을 백신 모범국이라고 했는데 지난 주말에 갑자기 200명 나왔어요. 대만 인구가 우리나라 절반이 조금 안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 숫자가 갑자기 나온 거예요. 대만에서는 당황했을 것 같은데 현재 추적이 안 되고 있습니다.

 

 

(3) 윤석열 "5.18은 독재에 대한 강력한 거부 명령. 현재도 진행중"

 

류밀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5.18이 현재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는데,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이 윤 전 총장은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비판을 했습니다.

 

김어준: 윤 전 총장이 본인 SNS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기자를 통해 메시지를 내면서 정치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계속 이렇게 기자를 통한 메시지 정치를 한다는 건 정치 일정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뒤로 미뤄진다는 소리거든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본인이 마중물이 되고자 열심히 뛰었는데 손뼉이 마주쳐지지 않았죠. 김종인 위원장이 더이상 안 나오고 있잖아요? 기자가 사실 마사지 해주는 메시지 정치만 하다가 그 실체가 늦게 나오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요. 여기다 대고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한 마디로 말하면 '폼 그만 잡으라'는 얘기죠. 이런 국면은 한 동안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4) '사면론' 사과한 이낙연 "촛불 정신 헤아리지 못해"

 

류밀희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대표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했던 것에 대해서 촛불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어준: 사면 이야기는 할 수 있는데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타이밍이 문제인데, 신년사 타이밍에 이 메시지를 내는 바람에 대실패했죠.

 

 

(5) 박범계 "의도적으로 만들었다" '이성윤 공소장' 진상조사 지시

 

류밀희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처럼 보이는 문건이 언론에 유출되서 박범계 장관이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유출된 내용에는 이 지검장의 혐의와 상관없어 보이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김어준: 이건 공소장이 유출된 정도가 아니라 그걸 A4지로 정리한 문건이 어딘가로부터 흘러나왔는데, 그 어딘가라는 게 검찰 밖에 더 있겠습니까? 검찰만 가지고 있는 정보인데. 이 사안은 저희가 3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6) '법사위 - 김오수' 연계카드 꺼낸 야당. 꽉막힌 포스트 청문정국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법사위원장 문제가 해결되야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어준: 야당에서는 인사청문회가 항상 포인트를 득점하는 찬스니까 이번에는 청문회를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는 요구와 연계시킨 거죠.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될 리는 없고.

 

 

(7) 고(故) 손정민 사건 '허위 루머' 무성. 온라인서 확대 재생산

 

류밀희 기자: 한강에서 실종되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 관련해서 거짓 정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술을 마셨다는 친구의 아버지가 경찰 서장이라든지, 교수라든지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고, 외삼촌도 수사 과장이라는 루머가 돌았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졌습니다.

 

김어준: 저는 우리나라 언론학자들이 이 현상에 대해 다룰 만한 사건이라고 봐요. 몇 년 전에 '고양이는 건들지 마라'라는 다큐가 화제가 됐었어요. 미국에서 나온 다큐멘터리인데. 사건은 2010년도에 누군가 고양이를 살해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겁니다. 그걸 보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화난 네티즌들이 페이스북을 열어서 온라인에서 이 사람을 추적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몇 년에 걸쳐 추적한 끝에 알고 보니 이 사람이 연쇄살인마였거든요. 결국 경찰이 이 매그노타(Luka Magnotta)라는 범인을 검거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다큐인데, 공권력이 지나치거나 진도가 느린 영역에서 사람들이 온라인 탐정 역할을 하는 거예요. 이런 영상은 인터넷 시대와 함께 새롭게 등장하는 현상이거든요. 전 세계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집니다. 추리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본인이 온라인에서 스스로 탐정이 돼서 이 추리소설을 완성해 가는 거죠. 우리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그런 현상이 있는데, 지금 이 사건도 그런 양상을 보이는 측면이 있죠. 자연스러운 측면도 있는 거예요. 그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런데 다른 나라와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 있어요. 다른 나라에도 이런 식의 사건들은 꽤 많거든요. 보기에 납득이 안 되는 지점이 있으면 네티즌들이 같이 참여해서 같이 수사하는 듯한. 그런데 우리나라 양상과 큰 차이가 있는 건 뭐냐면 우리나라에서는 언론이 이 최전선에 서있다는 겁니다. 이런 건 네티즌들이 자기들끼리 여러가지 의견과 시나리오를 내고 그 가정 중 필터링이 스스로 되기도 하고, 그중 살아남는 것도 있고 가설 중 스스로 죽는 것도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언론이 네티즌이에요. 훈련된 기자라면 내지 않을 기사를 너무 많이 냈어요. 일주일 전 기사들을 읽다 보면 명예훼손으로 고소 고발하면 바로 걸리겠다 싶은 기사들도 꽤 많습니다. 우선 그런 점에서 차이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여기에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세력도 꼬여있어요. 뜬금없이 검경수사권을 외치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거든요. 지금도 보면 루머 대상이 대부분 경찰이거든요, 검찰이 아니라. 이건 의도적으로 거기에 꼬여들어간 사람인 것 같고. 이걸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사람들은 머리가 아주 사악하게 돌아가는 사람들이죠. 이 주제는 이 주제대로 따로 한 번 저희가 언론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목할 만한 현상이기도 하고 문제점도 많이 있습니다.

 

 

(8) 중국 화성탐사로봇 "니하오, 화성 도착" 첫 메시지. 미국 NASA도 축하

 

류밀희 기자: 중국의 화성탐사선이 지난 주말 화성에 도착했는데 여기에 실린 탐사로봇이 화성에 도착했다는 인사 메시지도 보냈고, 이번 주말부터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어준: 중국 화성탐사선도 저희가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만 성공했었거든요. 중국의 착륙 과정 기술적 수준이 어떤 부분에서는 미국을 넘어서는 부분도 있다. 시간 마련해서 전문가와 따로 한 번 이야기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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