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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28일(금)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5월

김어준 생각 2021년 5월 28일(금)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6. 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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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고령층 접종이 시작된 어제 오후 6시 기준 하루 접종자가 64만 명이었으니 최종으로는 아마 65만 명을 넘길 겁니다.

 

전체 인구 대비 7.8%의 접종률이 단 하루만에 9.1%가 되었고, 오늘은 또 하루 만에 10%를 넘기겠죠.

 

70~74세 예약률은 70%를 넘어섰습니다. 아직 예약하지 않으신 60대 이상 분들은 다음 주 목요일까지 꼭 예약들 하시기 바랍니다. 머지 않아서 친구들 모임에서 제외되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들은 주변에서 백신 맞지 말라는 카톡들 많이 보셨을 텐데, 백신 맞으면 모든 교인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서 예배 드릴 수가 있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얼른 백신 맞고 다같이 모여서 찬양합시다.

 

 

♬ 할렐루야 - 헨델 메시야 중 44번 ♬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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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보수매체나 보수개신교 커뮤니티에 백신을 맞으면 큰일 난다는 뉴스, 카톡, 게시물들이 정말 많았어요. 포털에서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백신 맞으면 큰일난다'는 기사가 메인에 많이 떴죠. 그렇게 백신 공포가 자극됐는데, 제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백신 접종률 크게 올라갑니다.

 

류밀희 기자: 그리고 보수매체에서도 백신 맞자고 다시 보도를 하고 있어요.

 

김어준: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요. 어제가 그 첫 날이에요. 미국도 그렇고 영국도 그렇고 이스라엘도 그렇고,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들이잖습니까? 어느 순간 정체기에 들어갑니다. 대부분 40%~50%를 잘 안 넘어가요. 우리는 반대입니다. (웃음) 나만 안 맞으면 민폐고, 나만 뒤쳐지면 억울해요. 우린 이걸 못 견딥니다. (웃음) 그래서 어제도 잔여백신을 맞겠다고 다들 혈안이 되서 저도 새로고침을 여러 번 했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 (웃음) 그런데 그 어려운 확률을 뚫고 맞으신 분들이 또 있어요.

 

류밀희 기자: 맞습니다.

 

김어준: TBS 기자들도 있죠?

 

류밀희 기자: 네, 있습니다. 어제 성공해서 일산까지 가서 맞고 왔습니다.

 

김어준: 하라는 취재는 안 하고. (웃음)

 

류밀희 기자: 그게 취재였습니다. (웃음) 백신을 직접 맞아보는 취재기. (웃음)

 

김어준: 결국 하반기에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제가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두고보세요. 민폐가 되거나 뒤쳐지면 우리는 못 견디는 사람들입니다.

 

 

한미정상회담 경제분야 성과와 준비과정은?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터뷰

 

 

(2) 코로나19 주요 뉴스

 

일본 4,100여명.
대만 400명 이상. (병실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와.)
한국 620명. (해외 입국자 포함 629명.)

 

김어준: 대만은 저도 유심히 관찰하는 중인데, 우리보다 방역을 잘했다고 하는 동서양의 국가가 대만과 뉴질랜드였어요. 대만과 뉴질랜드는 똑같은 방식으로 방역을 했거든요. 그냥 국경을 닫아버린 겁니다. 완전히 폐쇄해버렸거든요. 그런데 대만이 항공기장 한 사람이 슈퍼전파자로 파악이 되는 것 같던데, 딱 한 사람으로 이렇게 무너진 거예요. 뉴질랜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언제까지고 문을 계속 닫을 순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방식으로 코로나 방식으로 영원히 대처할 수가 없는 거죠. 저는 결국 한 번도 봉쇄하지 않은 한국모델만이 살아남을 모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올해로 끝나지 않을 것이고 내년에도 이어질 코로나 상황에서 과연 한국모델이 유일하게 살아남는 모델이 될 지 굉장히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만의 사례를 보면서 더더욱 '영원히 저렇게 막지는 못할 텐데' 했었는데, 뉴질랜드도 고민이 많을 거예요.

 

류밀희 기자: 예방접종 예약 현황을 보면 70~74세 예약률이 70%를 넘었습니다.

 

김어준: 이틀 전 발표 내용이라 실제 수치는 이것보다 높을 것 같고, 65세까지는 다음 주 목요일까지 70%를 넘길 것 같아요. 그리고 74세까지 연령층은 75%까지 가지 않을까. 원래 최대 70~80%를 목표로 했거든요. 목표치에 도달할 것 같은데, 문제는 가장 연령대가 낮은 60~64세예요. 아직 예약률이 50% 중후반이거든요. 이분들 후회합니다. 친구들 모임에서 제외돼요. 머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제 6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자가 64만 명. 이건 6시 기준이고 질병청에서는 아직 발표가 안 돼서 실제로 더 많이 접종했을 것 같은데, 이렇게 하루 만에 접종률이 7%대에서 9%대가 됐거든요. 이 속도라면 오늘은 10%가 넘겠죠. 이제 6월 말이 되면 천만 명이 넘어갈 겁니다. 목표가 1,300만 명인데, 예약률이 7~80% 사이가 된다고 하더라도 남은 백신들 전부 다 맞을 거거든요, 우리는. 1,300만 명 넘어갈 거예요.

 

류밀희 기자: 뚜껑 열면 멈출 수 없죠.

 

김어준: (웃음) 그러니까요, 나중에 후회들 하지 마시고. (웃음)

 

 

(3) 강경화, 문재인 정부서 '백신 확보 늦었다' 첫 인정. "국제사회와 협력하려다"

 

류밀희 기자: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이 백신 확보가 늦어진 점을 인정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김어준: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역시 조선일보가 이런 식으로 제목을 뽑아낼 줄 알았어요. 우리 보수가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냐면, 이것과 연결된 것이 여야 정당 대표와 대통령 오찬 자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했다는 거 아닙니까, 백신 관련해서. 그런데 무엇을 이해 못하고 있냐면 우리 외교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우리 외교는 오랫동안 약자의 관점, 피해자의 관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강대국 사이에 낀 지정학적 위치, 변방의 약소국, 이런 인식을 끊임없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강대국한테 무엇을 얻어낼까, 무엇을 승인 받을까, 무엇을 허락 받을까, 이런 외교였어요. 그런데 작년 코로나를 겪으면서 패러다임에 일대 변화가 일어납니다. 알고보니 우리가 대단히 선진국이었고, 이런 인식의 전환을 통해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리더쉽의 외교로 전환이 됐거든요. 그래서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서도 이제 역발상을 하는 겁니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 껴서 어떻게 방어적으로 할 것인가가 아니라 미국도 중국도 우리를 필요로 하는 거다. 그러니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걸 주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걸 받는다. 이렇게 대등한 외교로의 패러다임 일대 전환이 일어난 거예요. 그게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고,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을 지금 보수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백신 관련해서 강경화 전 장관이 한 이야기는 코백스(Covax)에서 남들이 자기 물량 챙길 때 우리는 가치 천명을 하고 주도적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는 얘기예요. 그걸 '백신 늦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게 이 패러다임을 못 따라가서 그런 겁니다.

 

 

태영호 "대선쇼에 44조 지불" 한미정상 이면합의 의혹 제기

 

류밀희 기자: 관련해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면합의를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어준: 이건 미국에 44조 투자하기로 했는데 아마 뒷거래를 했을 것이다 하는 의혹 제기를 한 건데, 태영호 의원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 중에 지금까지 맞는 게 없잖아요. (웃음)

 

 

(4) 문 대통령, 김오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31일까지 재송부 요청

 

류밀희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31일까지 재송부하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김어준: 청문회가 파행됐다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임명될 겁니다.

 

 

(5) 국민의힘 당대표 '컷 오프' 발표 하루 연기 "젊은 여성 샘플 못 채워"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 컷 오프는 연기돼서 오늘 결정될 텐데,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안철수계 인사를 겨냥해서 탐욕스런 선배들이라며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어준: 뭐랄까요, 좀 흥분한 것 같네요. 이미 유리한 상황이라 말하지 않아도 될 말도 했네요. 이 내용은 저희가 3부에서 짚어보겠습니다.

 

 

(6) 재산세 9억 이하 감면. 무주택 LTV 최대 70%

 

류밀희 기자: 민주당에서는 부동산 정책 개선안을 확정했습니다. 실소유자 주담대 비율(주택담보대출 비율, LTV - Loan to value ratio)을 최대 70%까지 늘리고 1주택자들의 재산세도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김어준: 아직 다 확정된 건 아닌데 이 사안은 저희가 월요일에 자세히 전문가들 모시고 짚어보기로 하겠습니다.

 

 

(7) 문 대통령 지지율 7주만에 40%대 회복

 

류밀희 기자: 4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함께 내놓은 이번 주 전국지표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어준: 여러 여론조사들이 발표되는데 정상회담의 결과가 반영된 거겠죠.

 

 

(8) 서울시 재개발 규제완화 정책 발표

 

류밀희 기자: 서울시 재개발 규제완화 정책이 발표됐는데 주민동의율, 건물노후도를 점수로 매기는 주거정비지수제가 폐지됐습니다.

 

김어준: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오세훈 시장의 재개발 규제안이 나왔거든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지금 말씀하신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한 거예요. 내용을 들여다 보면 한 마디로 10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추진했다고 할 수 있는 뉴타운의 시즌2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뉴타운은 기억을 되돌려 보시면 주거를 교체한다고 했는데, 결국 주민을 교체했어요. 거기에 원래 살던 분들은 새로 개발된 주택에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류밀희 기자: 떠날 수밖에 없었죠.

 

김어준: 그래서 대다수가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주민이 교체됐다고 했었거든요. 오세훈 시장이 이렇게 규제를 보완책 없이 풀어버리면, 더구나 공공주도의 재개발이 아니라 민간주도의 재개발을 유도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뉴타운 시즌2가 되는 겁니다. 이런 재개발을 반기는 측도 분명 있겠지만, 적어도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고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던 언론들이 일제히 나서야 하는 내용입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하는데 이 사안은 월요일에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9) "낚시꾼들, 한강 입수자가 '시원하다'는 듯 소리내 신고 안 해"

 

류밀희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 사건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중간브리핑을 했는데, 홈페이지에 23쪽에 달하는 상세한 내용을 올렸습니다. 당일 행적, 목격 내용,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 수사한 내용들이 자세히 나와있는데, 손정민 군이 물을 무서워해서 들어갈 리가 없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국내와 해외에서 물놀이하는 영상을 확보했다는 내용도 있고, 낚시꾼 목격자가 중간에 등장했는데 그분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있어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또 그분들의 진술 중 '시원하다'는 듯 소리를 내고 물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또 친구가 비협조적이지 않느냐는 의혹도 있는데, 수사에 모두 응했고 집과 차량 수색, 휴대전화 포렌식도 모두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어준: 물에 들어가서 밀쳐넣었다는 의혹 제기가 있었는데, 곧 그 시간대 이후에 택시를 탔는데 택시 운전사가 뒷자리가 젖지 않았다고 진술을 했고, 친구가 휴대폰을 몰래 이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었는데 그 휴대폰은 한강 일대에 새벽까지 계속 있었다고 나왔죠. 즉, 친구와 휴대폰이 떨어져 있었던 거죠. 그러니 분실했을 가능성이 높은 거죠. 저도 자세히 읽어봤는데한 마디로 범죄 정황을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런 종류 변사 사건에 대해 경찰 공권력이 할 수 있는 역대 최대치를 했어요. 그렇게까지 자세하고, 꼼꼼하게, 광범위하게 수사해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류밀희 기자: 중간브리핑임에도 불구하구요.

 

김어준: 손 군의 부모님의 고통, 자식을 먼저 보낸 고통을 어느 누가 어떤 방식으로 보상할 수 있겠어요. 아버지가 계속 글을 쓰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광범위한 내사를 했음에도 범죄 혐의를 단 하나도 찾아내지 못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더이상 사회적 의제는 아닌 거예요. 그때부터는 아버지의 감정은 사적 영역이 되는 겁니다. 그 아버지를 말릴 수는 없지만 이제 더이상 기사화의 대상이 되면 안 되는 겁니다. 그 감정을 다함께 같이 챙겨 봐줘야 할 사회적 연대 의무가 더이상은 없는 거예요. 기자들이 기사화를 그만해야 하는 겁니다. 역대 최대치를 했다는 이야기는 그 기간 동안 다른 누군가의 자식이 그만큼의 공권력 보호를 못 받은 겁니다. 이제 사회적 의제로는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고 보구요, 포털도 이제 클릭장사는 그만해야 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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