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6년 12월 2일(금) 뉴스공장 50회 문재인, 정태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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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지럽습니다.
'2일에 한다, 5일에 한다, 9일에 한다.'
'탄핵을 한다, 안 한다.'
근본으로 되돌아가보죠.
민심은 왜 대통령 탄핵을 원할까.
배신당했기 때문이죠.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품위, 품성, 능력 모두 가짜다.
동시에 자성입니다,
속아버린 자신에 대한.
촛불 현장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이 많은 건 그런 이유입니다.
촛불은 다시 기만당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죠.
공영방송 기자들이 현장에서 쫓겨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내가 속고 있었는데
너희는 왜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냐?'
'왜 우릴 바보로 만들었냐.'
분노죠.
복잡한 정치 셈법이 사람을 화나게 하는 건
사람들의 요구는 너무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왜 가짜를 그냥 두느냐.'
'왜 그래야 하느냐.'
동서고금, 권력이 그냥 내려온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모의 국민 저항에 끝까지 버틴 권력도 없었습니다.
그 복잡한 셈법에 속아 넘어가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그 권력보다 더 오래 버티기만 한다면.
건강들 챙기십시오.
이번 겨울은 아무래도 거리에서 나야겠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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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 2부 ~ 3부 [인터뷰 제1공장] <대선 후보 특집 인터뷰> "탄핵 무산 시도 단호히 맞설 것"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경제는.] 박근혜 정부 경제지표, IMF 외환위기 시절 수준 - 정태인 소장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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