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어준 생각/2021년 5월 (21)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보궐선거 이후 뉴스공장, TBS 관련해서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죠.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청취율 조사가 있었습니다. 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했습니다. '청취율은 어떻게 나왔을까?' 결과가 어제 나왔습니다. 다시 한 번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 ♬ 별일 없이 산다 - 장기하와 얼굴들 ♬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아주그냥 == (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청취율이 더 올랐습니다. 유일한 두 자리 숫자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중수본이 지난 달 말 실시한 코로나 관련 인식 조사결과, 응답자 61.4%가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6.6% 감소한 수치입니다. 백신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그렇게 쏟아냈는데, 그럼 접종 기회가 왔을 때 접종을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야 하는데 왜 오히려 줄어들었을까? 백신이 부족하다는 기사 이상으로 쏟아진 게 백신 부작용 혹은 사망 기사였거든요. 지난 한 달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관련 마비 기사, 부작용 기사, 사망 기사가 포털에 단 하루라도 떠있지 않은 날이 있었습니까? 어제는 우리나라도 아닌 캐나다 사망 기사가 톱에 떠있었죠. 아스트라제네카 희귀 혈전 발병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코로나 사망률은 100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강 사망 의대생 친구폰 추정 아이폰 발견' - 조선일보 '한강 대학생 친구 아이폰 발견, 협조 안 하면 비번 못 푼다' - 한국경제 '친구 추정 휴대폰 발견, USIM칩 빠져있다' - 주간조선 '한강 사망자 학생 부친 문제의 휴대폰 찾아, 박살난 상태' - 동아일보 '한강서 건진 아이폰 레드, 행적 파악에 스모킹건 될까' - 이데일리 최근 한 청년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사망한 채 발견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죠. 이 사건은 함께 술을 마시다 혼자 귀가했던 친구가 등장하고, 둘의 휴대폰이 바뀌었었다는 특이점도 있습니다. 이 기사들은 어제 오전 한강에서 발견된 휴대폰을 그 친구의 것이라 사실상 단정하다시피 합니다. 그 뉘앙스는 마치 범인이 사실상 확인되기라고 했다는 듯 그런 기..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경찰관 반신마비 사흘만에 쓰러져.' 지난 주말과 월요일 오전 포털 탑에 떠있던 연합기사 제목입니다. 전북 경찰청 경감 한 분이 접종 3일 후 오른 손 마비 증상이 있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경찰관 반신마비, 백신 연관성 없어' 혈전이 동맥이 아니라 정맥에 발생해 백신과 마비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의료진 소견과 현재는 집중 케어실로 옮겨 많이 호전됐다는 후속 기사입니다. 이 후속 기사는 포털 첫머리를 장식하지 않았고 그리고 포털에 오래 머물지도 않았죠. 백신 때문인 줄 알고 걱정하다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 더 널리 알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 언론과 포털은 안 그러죠. 반면 이 백신 혈전 관련 보도를 영국BBC는 어떻게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화이자 백신 바닥났다.' 지난 주말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가짜뉴스입니다. 코로나 접종팀이 1차 접종 예약을 당분간 자제하라고 센터에 요청했는데, 이는 물량이 문제가 아니라 4월말 기준 화이자 접종자 수는 177만여명 수준이고 이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자 수는 23만여 명. 고로 1차만 접종한 수가 150여만 명이 됩니다. 그런데 화이자 1, 2차 접종 간격은 3주. 그러니까 이 150여만 명에게 5월 내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현재 개소한 접종 센터는 전국 257개소. 한 센터에서 하루 소화 가능한 접종 수는 600여명. 고로 전국 하루 접종할 수 있는 숫자는 257 곱하기 600, 15만명 내외. 150만명 나누기 15만명, 열흘 전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