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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 정부 시절 벌어졌던 각종 불법 행위에 관련해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적폐청산 시도는 퇴행적이며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렇습니까? 안보가 그렇게 걱정되시는 분이 현충일에 출입 자격도 없는 군사보안시설인 기무사에서 테니스를 치셨나요? 심지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어 대통령 유고 상황이 발생한 다음 날도 기무사에서 테니스를 치셨죠. 기무사에서 테니스 치면 국가 안보가 막 튼튼해집니까? 민생경제를 그렇게 걱정하시는 분이 작년 아부다비에서 F1 그랑프리 경기 관람할 때 여행경비를 국고에서 보조받으셨더군요. 자동차 경주가 공적 업무인가요? 퇴임 후 2년간만 따져도 경호 지원받은 횟수가 2,2..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7년 9월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중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이 에너지는 백년지대계인데, 5년 정권이 마음대로 해도 다음 정권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도 아무 문제 없겠다 그죠? 신고리 몇 호기는 김대중 정부에서 전원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노무현 정부에서 부지 매입을 했는데, 인정합니까? 이낙연 총리: 네,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은 이명박 정부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의한.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아니, 그 부지 매입을 노무현 정부에서 한 것을 인정합니까? 이낙연 총리: 그러니까요, 그런 바탕 위에서 이명박 정부가 최종 계획을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한 겁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노무현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 그걸 인정하잖습니까.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에서 부단장을 역임했던 김기현 씨가 사이버사령부에서 진행한 댓글 공작의 결과를 요약해 매일 아침 청와대와 국방장관, 합참의장, 국방부 비서관실에 직접 보고했다고 KBS 국제부 이재석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폭로했습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관련해 최초로 실명이 등장하는 이 특종은 그러나 KBS 보도국장단이 보도를 막았습니다.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에서 문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댓글 공작을 벌인 해당부서에서 부단장을 했던 책임자가 얼굴을 공개하고 '내가 직접 보고했다'며 스스로 처벌을 감수하겠다고 실명을 공개했는데 증거가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 군 정보기관에서 한 일인데 수사권도 없는 기자가 어떻게 이 이상의 증거를 확보합니까?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2014년 작성된 한 국제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원세훈 국정원장 재임 시절 국정원 사기가 급락해서 여러 명의 국정원 요원이 자살했다고 합니다. 또한 보고서는 당시 국정원이 정보 활동에 실패, 정보의 정치화, 국내 정치 개입의 3대 병적 증상을 앓고 있었고, 그 원인은 원세훈 원장이 능력 밖의 일을 맡아 정보기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라는 고위 관료의 말도 인용하고 있습니다. 설사 해당 기관 자살한 요원이 있었다 해도 그 죽음이 정말 원세훈 원장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밝혀내기는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것은 해외의 비영리기구조차 알고 있었던 겁니다. 해외 비영리기구가 몇 사람 인터뷰하고 알게 된 걸 왜 우리라고 몰랐겠습니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환경부, 국립환경원과 미 NASA가 합동으로 수행한 대기질 공동조사 결과가 어제 공개됐습니다. 한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의 52%는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고, 그동안 미세먼지의 절대 원흉처럼 지목됐던 중국발 미세먼지는 34% 정도. 나머지는 북한과 그 외 지역발로 분석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기 발표됐던 미세먼지 종합대책에 의하면 미세먼지 상당 부분은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다고 설명을 했었죠. 실제로는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국내 요인은 우리 스스로 개선할 수 있다는 데 방점이 있어야 했지만 남 탓으로, 중국 탓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이후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자 직화 조리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며 고등어, 삼겹살 식당 규제 방안을 대책으로 거론했었고, 오히려 석탄 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김학의 사건. 그 주인공이 만약 다른 정부 부처 고위공직자였다면 그렇게 명백한 동영상이 나왔는데 무사할 수 있었겠는가? 검찰이어서 빠져나간 거 아닙니까? 이재용 프로포폴. 그 주인공이 만약 중소기업의 오너였다면 그렇게 공급책이었던 간호사가 폭로를 했는데 무사할 수 있었겠는가? 이재용이어서 빠져나간 거 아닙니까? 엘시티 의혹. 그 주인공이 만약 조국 전 장관이었다면, 조국이 우연하게도 엘시티 로열층 아래, 위 두 채를 청약일 첫 날, 거의 프리미엄도 없이 딸과 아들 명의로 장만해놓고 5년 뒤 정경심 교수가 아들로부터 1억 웃돈을 주고 사고, 그리고 아들 회사가 엘시티로부터 총 28억 원 공공미술품 수주를 했다면 무사했겠는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겁니까? 그 기준이 뭔가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근 언론의 보권선거 후보 검증 보도, 오늘도 이상한 대목 좀 짚어보죠.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두 채 관련한 여태까지의 해명. 저로서는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엘시티의 미분양 물량이 많았고 마침 딸이 거주하는 윗층이 매물로 나와서 작년에 샀다고 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우연한 매물의 주인이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그 층을 산 건 작년이 아니라 2015년이었죠. 5년 전에 가족이 사둔 거였는데 왜 작년에 우연히 매물이 나왔다고 합니까? 게다가 아들이 그 층을 산 날과 딸이 그 아랫층을 산 날이 같은 날입니다. 2015년 청약일 첫 날, 그것도 매물이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고 할 만큼 로열층, 아래 위 같은 라인을 겨우 500, 700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근 언론의 후보검증, 이해 안 가는 점들 많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예를 하나 들어보죠. 지난 목요일 오세훈 후보는 한 토론회에서 소위 셀프보상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3월 18일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이 땅을 가지고 우리 처갓집에서 경제적 이익을 보는 그런 행동을 했다면 후보직 사퇴뿐만 아니라 영원히 정계에서 저 스스로 떠나겠습니다." 이 말 외에도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말도 했었죠. 본인의 결백을 강조한 건데, 후보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이럴 때 검증을 해야 하는 거죠. SH공사가 내곡지구 개발용역에 착수한 게 이명박 시장 시절인 2005년도입니다. 이때부터 개발 기대심리로 일대 땅값이 오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