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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갈등은 정치의 본질이죠. 한 가족 내에서도 의견 불일치가 다반사인데, 모든 지역에서 모든 계층을 대변한다며 모인 정치가 갈등하지 않으면 그게 비정상입니다. 그러니까 국회는 싸우지 말라고 하면 안 되는 거죠. 오히려 자신이 대변하는 이들을 위해서 싸워도 아주 잘 싸워야 하는 겁니다. 야당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임명을 두고 도저히 좌시할 수 없는 폭거, 독재라고 규탄합니다. 야당이 새 정부의 선택과 결정에 이의 제기하고 싸움을 거는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싸움의 기술입니다. 싸워도 아주 잘 싸워야 국민들도 그 갈등이 드러내고자 하는 가치가 뭔지 파악하고 응원도 하고 하는 거죠. 그런데 폭거, 독재.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시대 기준으로 출범 한 달 된 정부의 합법적 절차에..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미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와 메릴랜드 주 검찰에 의해 제소됐습니다. 미 주 정부가 연방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통령이 외국 정부로부터 의회 동의 없이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한 헌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본인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쿠웨이트, 터키, 사우디 등 외국 정부의 행사를 열었고 그루지아 대사를 숙박케 했다는 건데요, 한 마디로 대통령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사익을 취했다는 겁니다.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또는 대통령 지위를 이용하여 사익을 취했다는 게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이죠. 우리 검찰은 이 게이트 관련해 오히려 정윤회 문건으로 밝혀질 수도 있었던 사실까지 은폐하는 데 일조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에 대한 논란이 여전합니다. 야당 입장은 반드시 낙마시킨다는 거죠. 해명도 부족하고, 그 역량도 의심된다는 겁니다. 야당이 문제 삼는 표면적 이유가 무엇이든 새 정부에 끌려만 다닐 수 없다는 야당으로서 존재를 천명하고자 하는 그 입장은 동의 여부와 별개로 이해가 갑니다. 제가 갑갑한 건 언론입니다. 여야가 그렇게 정치적 이해를 달리하며 격돌하는 건 한편으론 당연한데, 그런데 후보 역량을 문제 삼는 정치권 공세에 외교부 노조와 전직 장관들이 강 후보에 대한 지지표명을 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외교부 구성원과 전직 장관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선언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도 모릅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모르죠. 그럼 강 후보의 어떤 자..
'5년 만 버티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격무에 힘겨워 하는 초임 검사들에게 선배 검사들이 한다는 말입니다. 어떤 뜻일까요? 정권이 불편해 하면 방송국 PD를 체포했고, 국정농단을 폭로했더니 폭로한 것을 범죄라 했습니다. 검찰의 별이라는 검사장으로 승진하죠. 좌천됐다고 하지만 오를 만큼 올랐고, 앞으로도 전관 변호사로 누릴 만큼 누릴 겁니다. 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지키겠다는 다짐. 혹시 선배들을 보며 5년을 지내는 동안 그 달달한 것들이 녹아 없어지는 건 아닐까요? 그래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잘못된 깨달음도 얻고 말입니다. 어둠이 싫은 양지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2부 [인터뷰 제 1 공장] 문재인 정부 출범 한달, 여야의 평가는? - ..
490억 원대의 횡령 혐의로 3년 만에 한국에 온 유섬나 씨는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일해서 받은 돈인데 무슨 횡령, 배임이냐?'구요. 그러고 보니 정유라 씨도 억울하다고 했죠. 아버지가 취미 삼아 찍은 사진들을 계열사에 넘겨 60억 원을 받았어도, 대기업으로부터 30억 원짜리 말을 받았어도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았을 뿐이라는 겁니다. 우리 사회의 진정 억울한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그런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자식, 듣지 못한 부모 아닐까요? 세월호, 구의역, 그리고 또 많은 억울함들 말입니다. 어둠이 걷히기를 바라는 양지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2부 [내부자둘] 장시호 석방, 향 후 재판에 협조할까? - 김성태 의원 (자유한국당) - 안민석 의원..
현충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군인, 경찰과 같은 일을 하는 분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해도 충분한 손해배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나라에서 정한 대로 주는 돈만 받아야 됩니다. 유신정권이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께 마땅히 드려야 할 돈을 아끼려고 만든 법 때문입니다. 참여정부에서 개선했지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이번엔 안보를 최우선으로 주장하는 보수 야당이 먼저 법개정에 나서주면 어떨까요? 마침 국가보훈처의 위상도 오르니까요. 정우택 원내대표도 현충원에서 이런 고민을 하느라 눈을 깊이 감고 있었으리라 그렇게 믿습니다. 밝은 세상을 꿈꾸는 양지생각입니다.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2부 [나라걱정] 전당대회 준비체제 시동 건 바른정당, 당 대표 누가 출마하나? - 이혜훈 의원 (..
해외 여행길에, 국제경기 중계에서 삼성의 간판을 발견하면 자랑스러웠습니다. 대한민국 1위, 세계적인 기업이니까요. 하지만 관리의 삼성이라더니 국민들 모르게 특혜를 받기 위한 어둠의 관리였나 봅니다. 어제 재판에서는 최순실이 '삼성 돈을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그렇게 그 돈, 국민들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까지 위험에 빠뜨리며 지켰습니까? 첨단 전자제품부터 사소한 목걸이까지 삼성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데, 국민들은 고객이 아니라 호갱이었던 것인지 씁쓸합니다. 우리 사회의 어둠이 걷히길 바라는 양지생각입니다.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2부 [인터뷰 제 1 공장] 국방부 사드 조직적 은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연장선? - 김영호 의..
여의도는 섬이 아닙니다. 1970년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서강대교, 원효대교까지 한강의 남과 북으로 이어져 소통의 중심이 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여의도 정치권은 국민의 소리를 듣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새 정부 공직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계속 되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묻고 싶은 걸 대신 묻는 건지 고개가 갸웃거려지곤 합니다. 싫더라도 문자 민심을 살펴보고 SNS에서 엿볼 수 있는 여론에서 눈을 떠주십시오. 의혹을 위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일꾼을 찾는 데 집중해 주십시오. 여의도만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언제나 밝은 곳을 향하는 양지생각이었습니다. == (1) 양지열의 첨언 양지열: 안녕하세요. 고기 좋아하는 공장장이 고기 먹으러 놀러가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대리 진행을 맞게 된 양지열 변호사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