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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나 때는 TBS에 시사 프로그램이 없었다.' 오세훈 후보가 뉴스공장 관련해 한 발언입니다. 그동안 뉴스공장에 대한 다른 발언들도 있었습니다만 후보의 견해에 대해선 달리 말할 것이 없으나,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오세훈 후보가 시장이었던 그 시점에도 TBS에는 시사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2009년 11월 30일 자 TBS 방송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TBS 앵커: 지금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를 들으시겠습니다. 2009년 11월 30일 제29차 대통령 연설 이명박: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오늘은 국민 여러분께 모처럼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좋은 소식을 가지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故 노무현 "민주공화국에서 투표하지 않는 시민은 존재하지 않는 시민이다." - 2017년 5월 9일 김어준 생각 중 -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표출되는 곳은 바로 투표장. 이번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꼭 투표하러 갑시다. 유권자 수 서울 약 843만 명. 부산 약 294만 명. 보궐선거에서의 투표율은 대개 50% 안팎: 서울 약 421만, 부산 약 147만. 따라서 서울에서 211만표, 부산에서 74만표를 얻으면 승리하는 선거. 요즘 여론조사인지 여론조작인지 알 수 없는 결과들이 발표되지만, 주변 사람 1명만 더 데리고 가면 결과가 바뀔 수 있습니다. == "2007년 BBK 사건이 터지고 검찰은 봐주기 수사로 이명박을 털어준다. 대..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관훈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관련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3월 3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훈포럼 토론회 중 "'존재조차 몰랐다'라는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제 의식 속에 없었다. 이렇게 표현했으면 참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이 지금 듭니다. 근데 그게 거짓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존재조차도 의식 못했다는 말을 존재도 몰랐다고 표현한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나요? 장인어른은 분명히 가셨습니다. 큰 처남은 분명히 갔습니다. 저 역시도 전혀 안 갔죠." 표현이 부정확했을 뿐이다. 그럼 오세훈 후보를 당일 봤다는 서로 다른 세 명의 목격자는 왜 거짓말을 한다는 겁니까? 동네 주민들은 왜 거짓말을 하고, 은퇴를 앞둔 측량팀장은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월요일 박영선, 오세훈 토론회에서 내곡동 측량 관련해 오세훈 후보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3월 29일 박영선-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발언 중 오세훈 후보: 그 측량 자체가 불법 점거자를 내보내기 위한 측량이었고요. 박영선 후보: 이 분들하고 계약은 왜 하셨습니까? 오세훈 후보: 보상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부탁을 하더래요. 지금까지는 저희들이 불법을 했는데 임대계약서를 써주면 저희들이 약간의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좀 써주실 수 있습니까 해서, 우리 장모님이 그런 분들한테 모질게 못하세요. 경작인을 쫓아내려고 측량을 했다는데 실제로는 그 경작인과 임대차 계약을 했으니 왜 계약을 했냐는 질문에 오세훈 후보는 경작인이 먼저 요구했다고 해명을 합니다. 그래서 해당 경작..
비혼모는 비정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뉴스에서 보며 든 생각.. 정상(normal)과 비정상(abnormal)의 문제와 흔함(common)과 흔치 않음(uncommon) 의 문제를 헷갈린 것 아닐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3월 16일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 중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008년에 공직자 재산신고를 보면 거기에 서초구 내곡동 106번지, 110번지라고 기재되어 있는데요, 이 땅 정말로 모르셨습니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보통 처갓집에 어떤 땅이 어디 있는지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또 다른 여러가지 또 자료들이 나올텐데 대책이 있으신지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혹시라도 뭘 관여를 했거나 밝혀지면 책임을 지는 정도가 아니라 후보직 사퇴를 하겠다니까요. 안철수, 오세훈 단일화 토론 당시 양 후보가 내곡동 땅에 대해 주고 받은 말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진작부터 내곡동 땅 위치도, 존재도 몰랐다고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오세훈 처가 2005년 6월 개발 용역 직전 내곡동 땅 경계 측량' 복수 경작인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세훈 있었다' 당시 측량팀장 '오세훈 입회했다' 지난 주말 KBS의 오세훈 후보 내곡동 의혹 관련 보도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그동안 땅의 존재와 위치도 몰랐고, 개발 지구에 포함된 것도 몰랐다는 입장이었죠. KBS는 SH공사가 내곡지구 개발을 위한 용역 계약을 하기 9일 전에 오세훈 처가가 해당 땅을 측량했다는 사실과 당시 현장을 직접 방문한 오세훈 후보를 만났다는 두 명의 경작인, 그리고 당시 측량팀장의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경작인들은 당시 오세훈 후보를 직접 보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선글라스를 끼고 온 오 후보를 봤으며 이들 중 한 경작인은 측량이 끝난 뒤 인근..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근 쏟아지는 여러 굵직한 재판 소식 가운데 크게 주목받지 못한, 하지만 중요한 판결이 어제 있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가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해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에 대해 어제 서울고법 형사3부 조영철 부장판사는 원심을 깨고 공소 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유는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국조특위 활동이 끝났는데 그 활동이 끝난 이후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적법하지 않다. 저는 이 논리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즉시 위증 여부가 판가름 나는 위증을 누가 하나요? 숨길 수 있겠다는 나름의 판단 아래 위증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 위증을 밝혀내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