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45)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게 뭔가요? 왜 총리를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결정하나요?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의 주역입니다. 그렇게 박근혜 대통령이 이 결정을 했다고 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본인의 뜻대로 결정을 했냐 하는 겁니다. 지금껏 드러난 정황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의 뜻대로 국정을 운영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이제 최순실도, 20년 된 비서진도, 수석들도 다 떠난 마당에 갑자기,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런 결정을 대통령 뒤에서, 최순실 대신 내리고 있는 너는 누구냐?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내부자둘] 청와대, 김병준 총리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TV조선은 이틀 전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가 한 방에 들어가면 하루 종일 나오지 않았다는 보도를 합니다. 이런 보도는 청와대에 당했던 조선일보의 사심이 담긴 복수 아니냐 하는 당연한 의심을 살 뿐 아니라, 국민들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야 자체를 흐립니다. 세월호 사건 당시 유병언 씨 관련 온갖 선정 보도가 모두의 시선을 뺏는 동안 정작 세월호의 실체적 진실은 모두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간 것처럼 말이죠. 최순실.. 이미 죽은 권력입니다. 조선일보는 그 큰 힘을 이미 아무 저항할 수 없는 최순실이 아니라 그를 대체해서 새로 등장하는 살아있는 배후의 권력을 찾아내고 견제하는 데 쓰시기 바랍니다. 본인들이 바로 그 배후권력의 일부가 아니라면.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족이 모두 청와대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최순실 수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최순실의 공백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 하는 겁니다. 길에 금덩이가 떨어져 있으면 손이 가는 것이 인간 본성입니다. 권력의 공백은 권력을 쫓는 자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금덩이가 땅에 떨어져있는 겁니다. 어떤 세력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대통령을 좌지우지 한다면 우리는 헌정사 최초로 선출된 적도 없고, 누군지도 모르는 세력의 통치를 받게 되는 겁니다. 저는 최순실 게이트보다 그게 더 무섭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1공장] 최순실 공범, 청와대에서 수사통제하고 있어 - 조국 교수 (서울대 법학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모른다." "아니다, 만난 적 없다."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왔던 사람들이 '최순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한 답변들입니다. 기밀문서 전달 의혹을 받는 비서관도, 연설기록을 직접 담당했던 비서관도, 청와대에 있는 그리고 있었던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른다는 말에 박근혜계 좌장이었고 지난 대선 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김무성 육성) "박근혜 후보 옆에 최순실있다는 거 몰랐던 사람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다 알았지. 그거 몰랐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김무성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1공장] 최순실 '기획입국설'과 검찰 짜맞추기 수사 논란에 대한..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요즘 지상파 기자들은 자사의 저녁뉴스를 보지 않습니다. JTBC를 봅니다. 누구보다 자신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사 뉴스에서는 아무런 특종도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론이 다른 이들의 보도를 구경만 해야하는 것보다 굴욕적인 것은 없습니다. 권력이 허락하는 선, 그 안에서만 취재해 온 결과입니다. 그렇게 남이 그은 선, 그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가는 자들을 우리는 노예라고 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1공장] 거국내각 구성해 무정부사태 막아야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3부 [경제는] 한은, 3분기 GDP 발표...4분기 연속 0%대 성장, 원인은? - 정태인 소장 (칼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순실 게이트. 여야없이 한 목소리로 성토합니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 같은 대선주자급 인사들조차 인정사정 없습니다. '이건 나라도 아니다'라는 말까지 합니다. 그런데 본인들이 비서실장, 선대본부장 직접 했었습니다. 그때는 최순실 씨 몰랐나요? 몰랐다면 그것도 모르면서 실장, 본부장 했었나요? 알았다면 또 왜 이제와서 난리인 건지... 어떤 경우든 본인들 책임도 적지 않습니다. 향후 정치적 비전은 비전이고, 적어도 최순실 사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어야 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내부자둘] '최순실 사태'...입장은?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3부 [글로보는 글로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주제는 우리가 쳐버술 원수다." "단두대에 올려 쳐야된다." "한 번 물면 살점이 뜯겨 나갈 때까지 안 놓는 진돗개 정신이 필요하다." '원수', '단두대', '살점'... 저잣거리의 언어입니다. "혼이 비정상이다." "원하면 우주가 돕는다." "어떤 기운이 온다." '혼', '기운', '우주'... 샤먼의 언어입니다. 시장통 무당, 시장통 무당. 시장통 무당의 언어가 한 국가를 통치했던 시대를 우리 역사에서 찾아보면 얼마나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요? 아득할 겁니다. 대통령의 사과를 접하고 저도 아득해 졌습니다. 김어준의 마음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1공장] 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게이트... '탄핵'..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개헌은 블랙홀처럼 모두 빠져든다." "개헌 이슈에 빠지면 경제 회복이 어렵다." "개헌으로 경제 활력을 찾지 못하면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 "우리 상황이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상관없는 그런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근 3년간 새해 기자회견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갑자기 임기 내 개헌을 완수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제는 오히려 더 나빠졌는데, 왜 블랙홀을 호출했을까.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돕는다." 박 대통령의 말입니다. 아무래도 우주의 도움이 필요한가 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 1 공장] 예산전쟁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