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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김병준은 내치 대통령, 외치만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진철 청와대인사수석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청와대에서 그런 이야기 나온 적이 없다." "현행 헌법상 내치는 총리가 맡고, 외치는 대통령이 모두 맡는 구분이 가능하지 않다." 이 두 가지가 모두 같은 날 나란히 나온 보도입니다. 청와대 인사라인의 공식 책임자도 모르는 이야기가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말이라며 언론에 유포되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뒤에서, 최순실 대신, 공식 라인 대신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라는 단어 뒤에 숨어, 지금 국정을 결정하고 있는 너는 누구냐?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게 뭔가요? 왜 총리를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결정하나요?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의 주역입니다. 그렇게 박근혜 대통령이 이 결정을 했다고 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본인의 뜻대로 결정을 했냐 하는 겁니다. 지금껏 드러난 정황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의 뜻대로 국정을 운영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이제 최순실도, 20년 된 비서진도, 수석들도 다 떠난 마당에 갑자기,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런 결정을 대통령 뒤에서, 최순실 대신 내리고 있는 너는 누구냐?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내부자둘] 청와대, 김병준 총리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TV조선은 이틀 전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가 한 방에 들어가면 하루 종일 나오지 않았다는 보도를 합니다. 이런 보도는 청와대에 당했던 조선일보의 사심이 담긴 복수 아니냐 하는 당연한 의심을 살 뿐 아니라, 국민들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야 자체를 흐립니다. 세월호 사건 당시 유병언 씨 관련 온갖 선정 보도가 모두의 시선을 뺏는 동안 정작 세월호의 실체적 진실은 모두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간 것처럼 말이죠. 최순실.. 이미 죽은 권력입니다. 조선일보는 그 큰 힘을 이미 아무 저항할 수 없는 최순실이 아니라 그를 대체해서 새로 등장하는 살아있는 배후의 권력을 찾아내고 견제하는 데 쓰시기 바랍니다. 본인들이 바로 그 배후권력의 일부가 아니라면.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족이 모두 청와대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최순실 수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최순실의 공백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 하는 겁니다. 길에 금덩이가 떨어져 있으면 손이 가는 것이 인간 본성입니다. 권력의 공백은 권력을 쫓는 자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금덩이가 땅에 떨어져있는 겁니다. 어떤 세력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대통령을 좌지우지 한다면 우리는 헌정사 최초로 선출된 적도 없고, 누군지도 모르는 세력의 통치를 받게 되는 겁니다. 저는 최순실 게이트보다 그게 더 무섭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1공장] 최순실 공범, 청와대에서 수사통제하고 있어 - 조국 교수 (서울대 법학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모른다." "아니다, 만난 적 없다."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왔던 사람들이 '최순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한 답변들입니다. 기밀문서 전달 의혹을 받는 비서관도, 연설기록을 직접 담당했던 비서관도, 청와대에 있는 그리고 있었던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른다는 말에 박근혜계 좌장이었고 지난 대선 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김무성 육성) "박근혜 후보 옆에 최순실있다는 거 몰랐던 사람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다 알았지. 그거 몰랐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김무성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1공장] 최순실 '기획입국설'과 검찰 짜맞추기 수사 논란에 대한..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요즘 지상파 기자들은 자사의 저녁뉴스를 보지 않습니다. JTBC를 봅니다. 누구보다 자신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사 뉴스에서는 아무런 특종도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론이 다른 이들의 보도를 구경만 해야하는 것보다 굴욕적인 것은 없습니다. 권력이 허락하는 선, 그 안에서만 취재해 온 결과입니다. 그렇게 남이 그은 선, 그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가는 자들을 우리는 노예라고 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1공장] 거국내각 구성해 무정부사태 막아야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3부 [경제는] 한은, 3분기 GDP 발표...4분기 연속 0%대 성장, 원인은? - 정태인 소장 (칼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순실 게이트. 여야없이 한 목소리로 성토합니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 같은 대선주자급 인사들조차 인정사정 없습니다. '이건 나라도 아니다'라는 말까지 합니다. 그런데 본인들이 비서실장, 선대본부장 직접 했었습니다. 그때는 최순실 씨 몰랐나요? 몰랐다면 그것도 모르면서 실장, 본부장 했었나요? 알았다면 또 왜 이제와서 난리인 건지... 어떤 경우든 본인들 책임도 적지 않습니다. 향후 정치적 비전은 비전이고, 적어도 최순실 사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어야 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내부자둘] '최순실 사태'...입장은?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3부 [글로보는 글로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주제는 우리가 쳐버술 원수다." "단두대에 올려 쳐야된다." "한 번 물면 살점이 뜯겨 나갈 때까지 안 놓는 진돗개 정신이 필요하다." '원수', '단두대', '살점'... 저잣거리의 언어입니다. "혼이 비정상이다." "원하면 우주가 돕는다." "어떤 기운이 온다." '혼', '기운', '우주'... 샤먼의 언어입니다. 시장통 무당, 시장통 무당. 시장통 무당의 언어가 한 국가를 통치했던 시대를 우리 역사에서 찾아보면 얼마나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요? 아득할 겁니다. 대통령의 사과를 접하고 저도 아득해 졌습니다. 김어준의 마음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1공장] 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게이트...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