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어준 생각 (352)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태권도 전 챔피언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후 다리 절단, 붓더니 다리 폭발' 지난 주말 포털 메인에 올라가 있던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태권도 챔피언 출신 50대 영국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다리를 절단했다는 영국 데일리스타(Daily star)의 보도를 전하는 내용입니다. 다리를 절단할 정도의 심각성이라면 영국 모든 매체가 다뤘을 법한 사안이라 영국 주요 언론들을 찾아봤습니다. 관련 기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케이스는 백신과 인과성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는 소리죠. 이 데일리스타라는 매체는 '나는 외계인에게 납치됐었다',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류의 황당한 기사와 강력 범죄의 뒷이야기, 연예인 파파라치, 그리고 누드 사진, 영상을 주로 다루는 전형적인 타블로이드 황색지입..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보궐선거 이후 뉴스공장, TBS 관련해서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죠.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청취율 조사가 있었습니다. 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했습니다. '청취율은 어떻게 나왔을까?' 결과가 어제 나왔습니다. 다시 한 번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 ♬ 별일 없이 산다 - 장기하와 얼굴들 ♬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아주그냥 == (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청취율이 더 올랐습니다. 유일한 두 자리 숫자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중수본이 지난 달 말 실시한 코로나 관련 인식 조사결과, 응답자 61.4%가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6.6% 감소한 수치입니다. 백신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그렇게 쏟아냈는데, 그럼 접종 기회가 왔을 때 접종을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야 하는데 왜 오히려 줄어들었을까? 백신이 부족하다는 기사 이상으로 쏟아진 게 백신 부작용 혹은 사망 기사였거든요. 지난 한 달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관련 마비 기사, 부작용 기사, 사망 기사가 포털에 단 하루라도 떠있지 않은 날이 있었습니까? 어제는 우리나라도 아닌 캐나다 사망 기사가 톱에 떠있었죠. 아스트라제네카 희귀 혈전 발병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코로나 사망률은 100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강 사망 의대생 친구폰 추정 아이폰 발견' - 조선일보 '한강 대학생 친구 아이폰 발견, 협조 안 하면 비번 못 푼다' - 한국경제 '친구 추정 휴대폰 발견, USIM칩 빠져있다' - 주간조선 '한강 사망자 학생 부친 문제의 휴대폰 찾아, 박살난 상태' - 동아일보 '한강서 건진 아이폰 레드, 행적 파악에 스모킹건 될까' - 이데일리 최근 한 청년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사망한 채 발견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죠. 이 사건은 함께 술을 마시다 혼자 귀가했던 친구가 등장하고, 둘의 휴대폰이 바뀌었었다는 특이점도 있습니다. 이 기사들은 어제 오전 한강에서 발견된 휴대폰을 그 친구의 것이라 사실상 단정하다시피 합니다. 그 뉘앙스는 마치 범인이 사실상 확인되기라고 했다는 듯 그런 기..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경찰관 반신마비 사흘만에 쓰러져.' 지난 주말과 월요일 오전 포털 탑에 떠있던 연합기사 제목입니다. 전북 경찰청 경감 한 분이 접종 3일 후 오른 손 마비 증상이 있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경찰관 반신마비, 백신 연관성 없어' 혈전이 동맥이 아니라 정맥에 발생해 백신과 마비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의료진 소견과 현재는 집중 케어실로 옮겨 많이 호전됐다는 후속 기사입니다. 이 후속 기사는 포털 첫머리를 장식하지 않았고 그리고 포털에 오래 머물지도 않았죠. 백신 때문인 줄 알고 걱정하다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 더 널리 알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 언론과 포털은 안 그러죠. 반면 이 백신 혈전 관련 보도를 영국BBC는 어떻게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화이자 백신 바닥났다.' 지난 주말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가짜뉴스입니다. 코로나 접종팀이 1차 접종 예약을 당분간 자제하라고 센터에 요청했는데, 이는 물량이 문제가 아니라 4월말 기준 화이자 접종자 수는 177만여명 수준이고 이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자 수는 23만여 명. 고로 1차만 접종한 수가 150여만 명이 됩니다. 그런데 화이자 1, 2차 접종 간격은 3주. 그러니까 이 150여만 명에게 5월 내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현재 개소한 접종 센터는 전국 257개소. 한 센터에서 하루 소화 가능한 접종 수는 600여명. 고로 전국 하루 접종할 수 있는 숫자는 257 곱하기 600, 15만명 내외. 150만명 나누기 15만명, 열흘 전후. 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열흘간 삼성 관련 기사들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 '화이자 계약, 사실은 이재용이 해낸 것이다.' '이재용, 방역대사로 미국 보내야 한다.' '백신 스왑, 이재용만 할 수 있다.' '불교계, 재계, 이재용 사면을 원한다.' 그리고 어제부터는 당연한 상속세 납부를 기부로 둔갑시켜 대대적 찬양 중이죠. 지난 열흘간 이재용 부회장은 대한민국에 그렇게 구세주로 강림을 합니다. 그러니까 언론은 기사를 쓴 게 아니라 이렇게 노래한 거죠. ♬ 할렐루야 - 서울모테트합창단 ♬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할렐루야 == (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기사가 아니라 찬송가였어요. 성가대 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당연한 상속세를 평생 일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칭송을 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신용대출을 알아본다느니 걱정이 태산인 기사를 써내며 화이자 백신은 이재용 부회장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듯이 호들갑을 떨더니, 정작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과 무관하게 화이자 백신 2천만명분을 계약하자 지난 몇 달을 아스트라제네카는 나쁜 백신이고 화이자는 구세주처럼 굴다가 느닷없이 화이자 쇼크 가능성, 이상 반응, 접종 사망자 기사를 쏟아내고, 수감된 지 불과 4개월 된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의 숙원이라도 되는 양 연일 사면을 외치면서 대통령 청와대 수석비서관 만찬은 사적 모임이라며 공무원들이 그걸 보고 뿔났다고 억지를 부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가서 반도체 문제를 풀어야 백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