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어준 생각 (352)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만호 씨가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하더라'라는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검찰에 가서 반복 훈련을 받았고, 훈련 받은대로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고 폭로한 재소자 최모 씨가 있습니다. 그는 작년 4월 그러한 내용을 법무부에 진정합니다. 이어 또다른 재소자 한모 씨도 똑같은 내용으로 진정을 하죠. 최근에는 또다른 두 명이 대동소이한 내용을 언론에 증언하기도 했었습니다.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거짓 증언을 요구하거나 훈련시켰다는 사람이 네 명이나 등장한 겁니다. 모해위증 교사 혐의죠. 대검 감찰부는 이 사건 감찰을 시작합니다. 그러자 윤석열 전 총장은 이 사건을 수사권이 없는 인권감독실에 보내버리죠. 감찰 방해입니다. 이 사건 감찰을 담당한 임은정 검사에게는 대리발..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9년 7월 8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금태섭 의원: 수사청을 만들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시키는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저는 아주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인사청문회 때는 아주, 매우 바람직하다고 했던 수사청에 대해서 헌법파괴라며 정치인의 길에 나선 윤석열 전 총장. 이제 공무원 아니니까, 이제 정치인이니까, 정치인의 변신이야 뭐 원래 그런 거니까. 그 변신에 띄웁니다. ♬ 카멜레온 - 박영규 ♬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의 사랑 사랑의 카멜레온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의 사랑 이별의 방랑자여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의 사랑 사랑의 카멜레온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의 사랑 사랑의 카멜레온 == (1) 김어준의 첨언: ..
www.youtube.com/watch?v=duRBQAUQXmE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잇따라 사망자 발생' 지난 3일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던 50대 A모 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에 사망했다는 기사입니다. 지난 달 27일에도 접종 이틀 후 사망한 B씨 사례도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이 사망이 백신의 부작용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사를 씁니까? 전 세계 2억이 넘는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무슨 의도로 이런 기사를 쓰는 걸까요? 이런 기사는 부작용 여부가 확인될 때 쓰는 겁니다. 지난 독감 백신 때 '..
www.youtube.com/watch?v=gyll-sKq1-k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백 번이라도 걸겠다. 그런다고 될 일이 아니다.' 어제 국민일보가 보도한 직을 걸고 수사권 폐지를 막으라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윤석열 총장이 한 답변입니다. 이에 대한 후속기사들 볼까요? '윤석열 사퇴까지 거론하며 작심발언, 여권 겨냥하나' - 연합뉴스 '윤석열 수사청 추진 작정 비판, 총장직 백 번 걸겠다' - 뉴시스 '윤석열 직 걸겠다에 청와대 무대응' - 뉴스원 '윤석열 헌법정신 파괴 백 번이라도 직 걸 것' - 매일경제 '직 걸겠다 나선 윤석열, 검찰 집단 발반 초읽기' - 헤럴드경제 실제 한 말은 막을 수 없어서 직을 거는 게 의미가 없다는 이 단순한 국어를 직을 백 번 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백신 생산량 부족 문제로 화이자는 수개월째 여섯 번째 도수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 달 전 워싱턴포스트지가 뽑아낸 기사 제목입니다. 세계적인 백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작년 8월 초 화이자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몇 달에 걸쳐 여섯 명째 접종분을 뽑아내기 위한 연구를 했고, 수많은 테스트 끝에 올 1월 6일 FTA 접종 가이드라인을 '여섯 명 가능'으로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열흘 전 포츈지(Fortune)는 '화이자의 한 바이엘 당 여섯 명 접종은 기적이었어야 했으나 실제로는 혼란'이라는 기사를 냅니다. 20%의 생산량 증대 효과를 가져오는 기적이 가능했어야 했으나 실제로는 특수주사기의 세계적 공급량 부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드디어 탄핵 심판의 결론이 나는 날입니다. 결정이 나면 국론 분열은 더이상 안 된다. 국민화합,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 5천만 명이 삽니다. 어떻게 5천만 명이 같은 생각을 합니까? 헌재 판결이 났다고 어떻게 갑자기 신념이 바뀌나요? 저는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리든 자신의 신념을 유지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통합이 될 리도 없고, 그런 척 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다른 생각을 유지한 채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서로를 상대할 것인가. 거기서 공동체의 품격이 결정되는 거죠. 그러니까 문제는 생각이 다른 게 아니라 다른 신념의 존재 자체를 억압하고 죄로 만드는 겁니다. 그게 현 정부가 한 일이죠. 그런데 현 정..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어제 경제 관계 장관회의에서 최근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싸드 때문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싸드 때문에 경제보복을 한 거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 없기 때문에, 싸드 때문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바본가요? 한편으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기도 했겠다 싶습니다. 무슨 대책이 있어야죠. 정부가 그동안 해왔던 말들은 한 마디로 '설마 중국이 보복을 하겠어?' 이게 전부였죠. 그러니 보복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도 없고, 그렇게 아무 준비도 없었으니까 상황이 발생해도 할 수 있는 거라곤 그게 싸드 때문이 아니라고 혼자 우기는 것밖에 없었던 거죠. 이런 정부에, 박 대통령의 능력에, 최순실의 이권이 이 나라를 운영해왔다는 걸 생각하면 숨이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탄핵 심판일이 다가오자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특검 자체가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말이 안 돼죠. 특검 임명장을 수여한 당사자가 바로 박 대통령이고,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었습니다. 또 변호인단은 헌재에서 탄핵이 만약 인용되면 UN사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며, 국제사법재판소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현지 한인 변호사들과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실소를 금치 못할 말입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국가 간 분쟁을 다루는 곳이죠. '박 대통령'이라는 국가와 '헌법재판소'라는 국가 간에 분쟁이 났나요? 국제사법재판소는 이런 사안을 아예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활동 중인 현지 한인 변호사 누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특정 국가의 탄핵 결과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