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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삼일절 광화문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구국기도회가 있었죠. 이 자리에 이스라엘기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스라엘의 건국을 주도한 시오니스트(Zionist)들은 무신론자에 구국기도회가 사라지게 해달라는 사회주의적 국가를 목표로 했었죠. 더구나 유대교는 예수를 부인합니다. 이스라엘에선 랍비들이 성탄절 트리를 세우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국기를 흔드는 건 거의 반기독교적인 행위가 되는 겁니다. 또 그날 집회를 주도한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은 지난 98년 대선에서 공안정국을 만들기 위해 북한에 돈을 주고 총을 쏴달라고 했던 안기부장 출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죠. 공산당 귀신을 물리치라고 기도한 그날, 주관단체 대표가 바로 그 공..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공산당 귀신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하옵소서.' 삼일절인 어제 광화문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주최한 구국기도회에서 나온 기도 내용입니다. 이 구국기도회 단상에서는 군복을 입은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 박사모 전 회장 정광용 씨가 집회를 이끌었습니다. 저는 이 집회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게 최순실의 이권을 위해서는 아니잖아요? 기독교와 박사모는 무슨 상관입니까? 그리고 박 대통령 탄핵과 삼일절은 또 무슨 상관입니까? 삼성이 최순실에게 말을 사준 게 공산당을 물리치기 위한 건 아니잖아요? 정유라가 말을 타면 북한이 무너집니까? 누가 저한테 이거 설명 좀 해주십시오. 김어준의 궁금증이었습니다. ==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규철 특별검사보의 마지막 브리핑 (2017년 2월 28일) "2017년 2월 28일 특검 수사기관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특검은 특검법 제12조 '사건의 대국민보고 규정'에 따라서 특검 출범일부터 지금까지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하여 피의사실 이외에 수사과정에 대하여 정례 브리핑을 실시해왔습니다. 그동안 특검브리핑에 관심을 가져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오늘 이 정례 브리핑이 끝나지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수사는 이미 끝났지만 아직 더 중요한 공소유지가 남아있습니다. 끝까지 특검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저희 특검도 열심히 하고, 저 또한 최선을 다해서 보좌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실수도 많이 했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립..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황교안 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것은 그 이유입니다.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하며 내놓은 이유는 충분한 시간이 보장돼 특검의 목적과 취지를 달성했다는 겁니다. 재벌수사는 삼성 이외엔 시작도 못했고, 최순실은 묵비권만 행사하다가 갔으며, 대통령은 아예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부족한 수사는 중앙지검이 잇게 하면 된다는 논리도 말이 안 됩니다. 목적을 달성했으면 부족한 수사가 없어야죠. 특히 국정 안정을 위해 특검을 종료했다는 대목은 우습기까지 합니다. 수사를 하다 말면 국정이 안정됩니까? 국정이 안정되는 게 아니라 범죄 혐의자들이 안심되겠죠.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죗값만 따지는 특검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런 특검을 이대로 끝낼 수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친박단체들의 발언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박영수 특검 집주소를 공개하고, 늦은 밤 벽돌을 들고 뒷통수를 치라는 주장을 하고, 자택 앞 집회에서 얼굴 사진을 불태우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목을 쳐야 한다고 외칩니다. 광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빨갱이들 모조리 죽여야 한다고 하고, 이정미, 강일원 재판관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할 거라는 말도 서슴치 않습니다. 심지어 암살단을 모집한다는 글이 돌고, 박근혜 변호인단까지 나서서 탄핵되면 광장이 피로 물들 거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들은 마약상들이 검사와 판사를 협박하던 7, 80년대 남미에서나 있던 일입니다. 일이 이 지경인데 사정당국은 왜 가만 있는 겁니까? 관련자 전원, 관련단체 전부를 철저히 수사해야죠. 조직적 배후가 있다면 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그리고 비서진들은 대포폰을 사용했다.' 특검의 수사 결과죠. 어제는 그런 대포폰을 최순실의 개인비서 노릇을 한 청와대 이영선 행정관의 후배가 운영하는 휴대폰 대리점에서 개설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생각해보면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이 자신의 비서진들과 대포폰으로 상시 통화하고, 그리고 그 대포폰은 비서진의 민간인 지인을 통해서 주기적으로 대량으로 공급받습니까? 대통령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일개의 주민센터도 그렇게는 안 돌아갑니다. 사기업도 그런 곳은 없죠. 사장과 직원들이 항상 대포폰으로 통화하고, 몇 개월마다 폰을 전부 교체하고. 그런 회사가 있나요? 범죄 집단 말고 그런 곳이 있습니까? 항상 대포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그제 열린 안종범 수석 공판에 출석한 조영석 CJ부사장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정에 대해 이렇게 증언을 했습니다. '전경련 연락을 받고 평소와는 달리 누가 소집을 하는지, 안건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참석을 했고, 그 자리에서 청와대 지시사항이라며 300억을 촉박하게 출연해야 한다고 전달받았다. 그러나 재단 설립의 목적과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향후 사업계획 등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돈을 낸 이후에도 진행상황을 공유하거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전혀 없었다.' 한 마디로 기업들은 억지로 돈만 냈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했고, 지금도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 해명은 거짓말이었던 게 다시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2017년 2월 14일(화) 뉴스공장 김어준과의 인터뷰 中 "공무원의 비호 방조 의혹 수사를 하다보면 결국 지금의 검찰 지휘 라인과 관련 검사들이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결국 자기의 상사, 동료, 후배를 스스로 수사하게 되는, 참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특검 제도가 있는 것이고. 그런데 특검 이전의 검찰로 돌아가게 되면 그때 그때의 수사 상황이 비호 방조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대행이나 김수남 총장에게 보고되겠죠 당연히. 김기춘, 우병우 라인을 통해서 수사 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얼마든지 있다고 봅니다." 채동욱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코..